1,900% 랠리 신호 재등장… 온체인·1500억달러 유동성, 비트코인 사이클 바닥론 힘 실리나
2026/02/20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스트레스·MVRV 볼린저밴드가 2018·2022년 저점 구간과 유사한 극단적 투매 신호를 재현하며 사이클 바닥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웰스파고가 최대 1500억 달러 세금 환급 자금이 주식·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3월 말 전후 단기 반등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00% 랠리 신호 재등장… 온체인·1500억달러 유동성, 비트코인 '사이클 바닥론' 힘 실리나 / TokenPost.ai

1,900% 랠리 신호 재등장… 온체인·1500억달러 유동성, 비트코인 '사이클 바닥론' 힘 실리나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온체인 지표에서 2018년 이후 가장 강한 ‘투매·바닥 신호’가 다시 포착됐다. 과거 동일 신호가 1,900% 급등 직전 나타났던 만큼, 이번에도 중장기 사이클 저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체크온체인(Checkonchain)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 스트레스(Short-Term Holder Stress)’ 지표가 2018년 약세장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단기 보유자들의 평가손실과 심리적 부담을 수치화한 것으로, 극단적인 하락 구간에서만 나타나는 투매 신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핵심 도구는 ‘단기 보유자 MVRV 볼린저밴드(STH MVRV Bollinger Bands)’다. 이 지표는 155일 미만 보유한 지갑의 평균 매입가와 비트코인 현물가격 사이의 괴리를 계산한 뒤, 여기에 볼린저밴드를 적용해 과매수·과매도 구간을 포착한다. 현재 오실레이터 값이 하단 통계 구간을 깊게 하회하고 있어, 최근 매수자들이 역사적 변동성 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큰 손실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역사적으로 이 밴드를 하향 이탈하는 시그널은 대개 ‘거시적 바닥’과 맞물렸다. 2018년 말 비슷한 수준의 과매도 신호가 찍힌 뒤, 비트코인 가격은 1년 안에 약 150% 상승했고 이후 3년간 누적 기준 1,900%에 달하는 랠리를 기록했다. 2022년 11월 FTX 사태 직후 바닥 국면에서도 동일 지표가 극단적인 영역까지 빠졌다가, 이후 비트코인이 약 700% 급등하며 약 12만 6,270달러(약 1억 8,300만 원) 사상 최고 부근까지 치솟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사이클에서도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체크온체인에 따르면, 2025년 10월 비트코인이 약 12만 6,000달러(약 1억 8,300만 원) 부근 고점을 찍은 이후에도 단기 보유자 ‘고래’들의 실현 손실 규모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즉, 최근 들어 매수에 나섰던 대형 투자자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항복 매도에 나서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매도세가 상당 부분 소진된 상태에서, 추가 급락보다는 바닥 다지기·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온체인 지표를 ‘매도 피로도(seller exhaustion)’의 정량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수탁 플랫폼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를 비롯한 다수 기관 리서치에서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대가 이번 사이클의 저점권에 근접했다는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웰스파고 “3월 말까지 최대 1500억 달러 유동성, 비트코인 수혜 가능성”

온체인 신호와 별개로, 거시 유동성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는 최근 CNBC가 인용한 보고서에서, 2026년 미국에서 예년보다 큰 폭의 세금 환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웰스파고의 오성 권(Ohsung Kwon) 전략가는 이번 환급 시즌에만 최대 1,500억 달러(약 217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주식과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팬데믹 시기 밈주식과 암호화폐로 대표됐던 이른바 ‘YOLO(한 번뿐인 인생) 트레이드’가 세금 환급 자금을 계기로 재점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 규모의 유입이 현실화될 경우, 남아 있는 매도 물량을 흡수하면서 비트코인 단기 바닥론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온체인 지표가 이미 극단적인 투매 국면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추가 유동성 공급은, 기술적·심리적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리하자면, 비트코인 시장은 단기 보유자 스트레스 지표와 MVRV 볼린저밴드 등 온체인 지표를 통해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사이클 저점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웰스파고가 제시한 대규모 환급 자금 유입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3월 말 전후를 중심으로 한 단기 반등 시나리오가 부각되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가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각종 지표와 거시 변수 역시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와 유동성 전망이 동시에 ‘바닥·반등’ 쪽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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