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공동창업자 피습 ‘렛치 공격’ 용의자 스페인서 검거…확산세 경계
2026/03/24

레저 공동창업자 피습 사건의 용의자가 프랑스-스페인 공조 수사 끝에 검거됐다.

납치 과정에서 1150만달러 규모 비트코인 갈취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레저 공동창업자 피습 ‘렛치 공격’ 용의자 스페인서 검거…확산세 경계 / TokenPost.ai

레저 공동창업자 피습 ‘렛치 공격’ 용의자 스페인서 검거…확산세 경계 / TokenPost.ai

프랑스-스페인 공조 수사로 ‘렛치 공격’ 용의자 검거

프랑스에서 급증하는 이른바 ‘렛치 공격(wrench attack)’에 대한 경찰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드월렛 기업 레저(Ledger) 공동창업자 다비드 발랑(David Balland) 피습 사건과 관련된 남성이 스페인에서 체포됐다. ‘렛치 공격’은 피해자를 물리적으로 위협·가해해 암호화폐 지갑 키나 전송을 강요하는 범죄 수법을 뜻한다.

스페인 치안경비대는 “위험한 인물인 만큼 대규모 경찰 인력을 투입해 체포를 진행했다”며, 용의자가 속한 범죄조직이 도주를 도울 가능성도 있었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2025년 1월 사건 이후 스페인으로 달아났고, 양국 경찰이 수주간 추적 끝에 신병을 확보했다.

발랑 납치·피해 정황…비트코인 1150만달러 갈취 시도

수사 당국은 이번 체포로 발랑과 그의 파트너를 납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직 구성원 전원을 ‘특정’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조직은 발랑 또는 그의 지인에게 ‘비트코인(BTC)’ 자금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는 과정에서 발랑의 손가락 한 개를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취 대상으로 지목된 금액은 1150만달러로, 원·달러 환율(1달러=1490원) 기준 약 171억3500만원에 해당한다. 발랑과 파트너는 서로 다른 장소에 각각 수시간 감금돼 있었고, 경찰이 동선을 좁혀가며 구조 작전을 벌인 끝에 두 사람 모두 구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경로는 발렌시아→안달루시아…수상한 ‘제3자’ 지원도

스페인 치안경비대는 사건 현장에서 최소 10명이 체포됐지만, 이 중 1명(이번에 체포된 용의자)이 현장을 빠져나와 국경을 넘어 스페인으로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처음 발렌시아 지역으로 향해 파트너와 지인 1명과 함께 임대 아파트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찰은 이 숙소 비용을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네 번째 인물’이 대신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들은 세비야와 카디스를 거쳐 말라가 인근 마르베야와 말라가 사이 지역, 베날마데나(Benalmádena) 관할의 한 주거지로 옮겨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체포영장으로 신속 송환 전망…프랑스 내 ‘렛치 공격’ 경계감

치안경비대는 프랑스 판사의 요청에 따라 푸엔히롤라 법원이 범죄인 인도(송환)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인과 프랑스 간 인도는 EU의 ‘유럽체포영장(European Arrest Warrant)’ 체계를 통해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되는 편으로, 대사관 등 외교 채널을 거치지 않고 사법 당국 간 직접 협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에서 ‘렛치 공격’이 늘어나는 흐름과 맞물려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을 키운다. 최근에는 바이낸스 프랑스 CEO 다비드 프랭사이(David Prinçay) 같은 고프로필 인물은 물론 업계 종사자·인플루언서의 가족까지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경찰이 전국적으로 연쇄 검거에 나서며 범죄 억지력이 강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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