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하’서 ‘인상’까지...금리 경로 급반전 신호
2026/03/23

유가 급등과 물가 부담 속에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며 연준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금리 상승과 함께 비트코인이 거시 불안 신호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 ‘인하’서 ‘인상’까지...금리 경로 급반전 신호 / TokenPos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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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를 언제, 몇 번 할지가 핵심이던 미국 금리 논쟁이 불과 몇 주 만에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국면으로 급변했다. 경기 둔화 신호는 희미한 반면 물가는 목표치 위에 있고, 이란 전쟁 이후 유가가 3주 만에 50% 급등하면서 시장은 연준(Fed)의 다음 수를 다시 계산하기 시작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12%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0%에서 단숨에 뛰었고, 두 달 전까지만 해도 “4월엔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시각이 대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반전이다. 금리 인상 확률 자체는 아직 낮지만, 미국 기준금리 경로가 ‘인하 일변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주는 시그널은 작지 않다.

물가 지표도 연준의 고민을 키운다. 2월 미국 헤드라인(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은 2.4%, 근원(Core)은 2.5%로 집계됐다. 연준의 물가 목표(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더 큰 변수는 이 수치가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 이전’ 데이터라는 점이다. 전쟁 이후 유가가 3주 사이 50% 뛰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미 긴장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금요일 하루에만 10bp(0.10%포인트) 추가 상승해 4.38%까지 올랐다. 3월 초 4% 아래였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몇 주 사이 장기금리가 가파르게 재조정된 셈이다. 장기물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혹은 ‘고금리 지속’ 기대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이런 채권 매도 흐름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에서도 10년물 길트 금리가 5%를 넘어섰고, 최근 한 달 동안 15bp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국 장기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은 글로벌 자금조달 비용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계심을 키운다.

비트코인(BTC), ‘거시경제 탄광의 카나리아’가 됐나

주요 주가지수는 전쟁 발발 이후 겉으로는 큰 폭의 급변동을 보이지 않았지만, 약세가 누적되면서 체감 부담이 커지고 있다. S&P500은 이날 0.9% 추가 하락하며 4주 연속 주간 하락을 향했고, 2월 말 이후 낙폭은 5%를 넘겼다. 나스닥도 비슷한 흐름으로, 금요일 하루에만 1.2% 밀렸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비교적 ‘선행’하는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총괄 안드레 드라고쉬(Andre Dragosch)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거시경제 탄광의 카나리아’ 역할을 했다”며 “현재 수준에서 비트코인은 이미 경기침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전통 자산 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비트코인(BTC)은 7만 달러(약 1억 543만 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이후 자산군별 성과를 놓고 보면 유가를 제외하면 비트코인(BTC)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금속 가격은 약해지는 흐름이다. 금은 금요일 추가로 2% 하락하며 위험회피 자산으로서의 ‘단기 대안’ 역할이 흔들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시장은 이제 ‘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단선적인 시나리오보다, 유가와 물가가 다시 자극받는 환경에서 금리 경로가 어떻게 바뀔지를 더 무겁게 보기 시작했다. 4월 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지표와 에너지 가격, 장기금리 흐름이 동시에 움직이는 만큼, 주식·채권·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은 한동안 쉽게 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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