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리스크에 자금 이동…하이퍼리퀴드, 유가 연동 거래 15억달러 최고치
2026/03/23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변동성이 커지자 자금이 탈중앙화 파생상품으로 이동하며 하이퍼리퀴드가 일일 거래 15억달러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동성 확대와 함께 HYPE 상승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전쟁 변수와 시장 흐름이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쟁 리스크에 자금 이동…하이퍼리퀴드, 유가 연동 거래 15억달러 최고치 / TokenPost.ai

전쟁 리스크에 자금 이동…하이퍼리퀴드, 유가 연동 거래 15억달러 최고치 / TokenPost.ai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24시간 동안 ‘유가 연동’ 상품 거래량 15억달러(약 2조2476억원)를 찍으며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의 자금 이동을 상징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변동성이 커지자 트레이더들이 중앙화 거래소가 아닌 탈중앙화 무기한선물(퍼페추얼) 플랫폼으로 빠르게 회전하고, 그 기대가 하이퍼리퀴드의 네이티브 토큰 하이프(HYPE) 가격 전망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거래량은 하이퍼리퀴드에서 확인된 일일 기준 최고치다. 이란 전쟁이 격화되며 원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흐름이 형성되자, 에너지 베팅 수요가 ‘크립토 네이티브’ 거래 인프라로 빠르게 옮겨 붙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하이퍼리퀴드 재무(트레저리) 운용사 하이페리온 디파이(Hyperion DeFi)의 정현수 최고경영자(CEO)는 DL뉴스에 “혼란 속에서도 하이퍼리퀴드의 성장세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은 유동성을 부르고, 하이퍼리퀴드는 거래량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온체인 거래소”라며 “이 두 지표는 어떤 무기한선물 거래소든 핵심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에너지 인프라가 ‘표적’이 되다

이 기록은 이스라엘이 금요일 테헤란을 겨냥한 추가 공습에 나선 시점과 맞물렸다. 이번 공습은 이란 가스 인프라가 공격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이어졌다.

이란은 보복으로 카타르 라스 라판 산업도시(Ras Laffan Industrial City)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 라판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약 5분의 1을 처리하는 핵심 거점으로, 피해 복구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격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확산했고,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환경에서 시장은 단순히 ‘원유 배럴’만이 아니라 공급 차질, 운송 지연, 확전 리스크를 함께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도 여전히 고위험 지대로 거론된다. 유조선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해상 순찰이 강화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과 일본은 항로 확보와 공급 경로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이프(HYPE) 한 달 35% 상승…“$150 간다” 베팅도

전쟁 국면이 이어지는 동안 하이프(HYPE)는 최근 한 달간 35% 올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이 대체로 횡보한 것과 대비된다. 24시간 기준으로는 비트코인(BTC)이 1.7% 올라 7만1151달러, 이더리움(ETH)은 0.2% 상승한 2165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메일스트롬(Maelstrom)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유가 계약 거래량 급증을 빠르게 짚었다. 그는 “원유 계약이 하루 15억달러씩 거래되는 건 꽤 인상적”이라며 “하이프(HYPE)가 가져가고 있다. 150달러에서 보자”고 말했다.

다만 150달러는 지난해 9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59달러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하이프(HYPE)는 현재 4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옵션·예측시장도 ‘강세’…$100 도달 확률 24% 제시

온체인 옵션 플랫폼 디라이브(Derive.xyz)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향후 3개월 동안 하이프(HYPE)가 35달러 위를 지킬 가능성에 큰 베팅을 걸고 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연말 전까지 하이프(HYPE)가 1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24%로 보는 베팅도 나왔다. 또 다른 예측시장에서는 3월 중 44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56%로 평가했다.

HIP-4 업그레이드 예고…‘결과 시장’으로 헤지 수요 노린다

하이퍼리퀴드도 전쟁발(發) 자산 가격 왜곡과 변동성 확대 국면을 겨냥해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예정된 HIP-4 업그레이드에는 ‘결과 시장(outcome markets)’, 예측 계약, 그리고 가격 범위를 제한한 ‘바운디드 옵션(bounded options)’이 포함된다. 서로 다른 자산 간 괴리(dislocation)가 커질 때 포지션을 방어(헤지)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현수 CEO는 “HIP-4 결과 시장 업그레이드가 적용되면 이용자는 예측시장과 바운디드 옵션 같은 새로운 상품에 접근할 수 있고, 이는 무기한선물과 HIP-3 자산 포지션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에너지 공급망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키우는 동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유가 연동 거래 급증을 발판으로 온체인 파생상품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무기한선물과 옵션, 예측계약은 변동성이 큰 고위험 상품인 만큼, 향후 전쟁 전개와 유동성 흐름 변화가 하이프(HYPE)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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