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3월 광란’ 알림 논란…도박화 비판·규제 리스크 재부각
2026/03/24

코인베이스 이용자들이 스포츠 예측 알림을 ‘도박 광고’라며 반발하고 규제 당국과 법적 공방도 확산됐다.

CEO의 인정에도 불구하고 예측시장 상품이 업계 신뢰와 규제 리스크를 키운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 ‘3월 광란’ 알림 논란…도박화 비판·규제 리스크 재부각 / TokenPost.ai

코인베이스 ‘3월 광란’ 알림 논란…도박화 비판·규제 리스크 재부각 / TokenPost.ai

“3월 광란” 알림 폭탄, 코인베이스 이용자 불만 확산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 이용자들이 대학 농구 토너먼트 ‘March Madness(3월 광란)’ 기간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라는 푸시 알림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불만 글이 X(옛 트위터)에서 급증하면서 관련 키워드는 하루 만에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이용자들은 이런 알림이 사실상 스포츠 ‘도박’ 광고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미시간·애리조나 주 법무장관들이 제기해온 문제의식과도 맞물리며, 코인베이스의 ‘예측’ 상품이 투자 경험을 넘어 고위험 베팅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비트코인(BTC) 대신 ‘단타 유도’…앱 구성도 도마 위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을 보관·거래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고객 자산 수십억 달러 규모를 보호하는 인프라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장기 투자 자산인 비트코인(BTC)보다 단기성 프로모션과 ‘올 오어 낫싱’형 예측, 밈코인, 레버리지 파생상품 등 고위험 상품 노출이 더 두드러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신 프로토스(Protos)가 앱을 확인했을 때도 홈 화면 상단에는 ‘March Madness’ 홍보 배너가 크게 노출됐고, 첫 화면(above the fold)에는 비트코인(BTC) 관련 안내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전체 화면을 덮는 광고와 반복 알림이 충동적 거래를 유도하며, 결과적으로 가상자산 산업을 ‘도박’과 동일시하게 만든다고 우려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일리 있다” 인정했지만…업계 반발 더 커져

논란이 커지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공정한 지적(a fair point)”이라며 알림 ‘맞춤 설정’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양보가 오히려 비판을 잠재우기보다는, 코인베이스가 스포츠 예측 상품을 공격적으로 밀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BTC) 거래소 리버(River) 창업자 알렉산더 라이슈먼(Alexander Leishman)은 “스포츠 베팅을 밀어붙이는 건 장기적으로 우리 업계에 ‘매우 나쁘다’”라며 “역풍은 결국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사리(Messari) 연구원과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 아리엘 기브너(Ariel Givner) 등도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며, ‘크립토=도박’ 프레임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 ‘이벤트 계약’ vs 규제당국 ‘사실상 도박’…법정 공방으로

코인베이스는 2026년 1월 칼시(Kalshi)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50개 주에서 예측 시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현금 또는 USDC로 스포츠·정치·문화 이슈 결과에 ‘예측’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연방법상 이를 스포츠 베팅이 아닌 합법적 ‘이벤트 계약(event contracts)’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네바다·일리노이·코네티컷 등 일부 규제당국은 해당 계약이 기능적으로 도박에 가깝다고 보고 맞서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코네티컷·미시간·일리노이 등 규제기관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고, 뉴욕에서는 칼시가 “소비자를 기만해 사실상 ‘하우스’와 도박하게 만든다”는 집단소송도 제기됐다. 규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알림 논란은 예측 시장이 가상자산 산업 신뢰와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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