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 멈춘 코인시장…비트코인 박스권, 반등은 유가에 달렸다
2026/04/03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그레이스케일이 진단했다.

유가와 금리 불확실성이 단기 변수로 지목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성장과 자금 유입은 장기 회복력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중동 긴장에 멈춘 코인시장…비트코인 박스권, 반등은 유가에 달렸다 / TokenPost.ai

중동 긴장에 멈춘 코인시장…비트코인 박스권, 반등은 유가에 달렸다 / TokenPost.ai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관망 장세’에 머물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전쟁이 3월 시장의 거의 모든 흐름을 덮어버렸다”고 진단했다. 분쟁 이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성장세 회복과 함께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었지만,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금리 전망을 다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전쟁 변수에 흔들린 비트코인, 박스권 흐름

중동 갈등 이후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뚜렷한 방향성 없이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첫 긴장 고조 당시 6만달러 중반대까지 밀렸다가 7만달러 초반까지 반등했으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다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최근 재차 긴장이 높아지며 3월 고점 대비 약 10% 하락한 상태다.

이더리움(ETH)과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다만 전통 금융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은 눈에 띈다. 비트코인은 전쟁 발발 이후 기준으로는 거의 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일부 구간에서는 주식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유가·금리 변수에 시장 ‘숨 고르기’

보고서는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방향성을 확인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만약 중동 갈등이 완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될 경우, 시장은 다시 ‘완화적 거시 환경’을 반영하며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반대로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성장 둔화와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회복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함’ 유지

그럼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일정 수준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일정 범위를 유지하는 흐름은 ‘바닥 형성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또한 현물 암호화폐 투자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과 선물 포지션 증가 역시 수면 아래에서 위험 선호가 धीरे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 성장, 장기 동력 유지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대표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0년 약 20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 3000억달러를 넘어섰고, 현재 약 315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특히 2025년 한 해에만 약 1000억달러가 증가하며 거래, 결제, 온체인 금융 전반에서 달러 기반 디지털 자산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국면은 역사적으로 다음 상승 사이클을 준비하는 시기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지속적인 반등의 핵심 촉매는 결국 거시경제 불확실성 완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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