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0만 달러 비트코인 노린 자택침입…10대 용의자, ‘레드’ 원격 지시받았나
2026/03/30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66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을 노린 자택 침입 사건이 발생했으며, 10대 용의자들이 범행 중 ‘레드’ 등 제3자와 통화하며 지시를 받은 정황이 제기됐다.

용의자 2명은 납치·가중폭행 등 9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고, 핵심 배후로 지목된 ‘레드’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6600만 달러 비트코인 노린 자택침입…10대 용의자, ‘레드’ 원격 지시받았나 / TokenPost.ai

6600만 달러 비트코인 노린 자택침입…10대 용의자, ‘레드’ 원격 지시받았나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6600만 달러를 노린 자택 침입 사건의 배후로 ‘레드(Red)’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지목되면서, 암호화폐 기반 범죄의 새로운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암호화폐 겨냥한 조직적 범행, 원격 지시 정황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단순 강도가 아닌 ‘원격 조종 범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월 17일 마리코파 카운티 법원 심리에서 검찰은, 사건 당시 캘리포니아 10대 용의자 2명이 범행 내내 제3자와 통화하며 실시간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용의자 잭슨 설리번(17)과 스카일러 라페일(16)은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레드’와 또 다른 인물 ‘8’과 연락해왔으며, 범행 전 준비 자금으로 1000달러(약 150만9000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목표는 약 6600만 달러(약 995억9400만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부부였다.

택배 위장 후 침입…폭행·감금까지

두 용의자는 1월 30일 캘리포니아 샌루이스오비스포에서 약 960km를 이동해 범행 장소에 도착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택배기사 복장을 입고 가짜 소포와 운반용 카트를 준비한 뒤, 문을 연 피해자를 밀치고 집 안으로 침입했다.

이후 상황은 빠르게 악화됐다. 부부는 테이프에 결박된 채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가해자들은 암호화폐 지갑 접근 권한을 요구했다.

피해 남성은 법정에서 “뇌진탕과 갈비뼈 골절을 입었다”며 “속임수로 집에 들어온 뒤 계속해서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집 안에는 성인 아들도 있었으며, 그는 몸을 숨긴 채 911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중 체포…‘레드’는 여전히 미확인

경찰은 범행이 진행 중이던 시점에 현장에 도착했고, 용의자들은 도주를 시도하다 역주행까지 벌이며 추격전을 벌였다. 결국 이들은 다음 날 오전 체포됐다.

현장에서는 덕트 테이프, 케이블 타이, 3D 프린터로 제작된 모형 총, 일회용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다.

두 사람은 가중 폭행, 납치, 2급 강도 등 총 9개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보석금은 각각 5만 달러(약 7545만 원)로 책정됐다.

변호인 측은 이들이 온라인에서 조종당했으며 사실상 ‘강요된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FBI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수사에 참여하지는 않은 상태다. 핵심 인물인 ‘레드’의 신원과 소재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보유자를 겨냥한 물리적 위협이 실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익명성과 국경을 넘는 특성이 결합되면서, 범죄 방식도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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