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양자컴퓨터 위협’ 대비…USDC 발행사 첫 포스트양자 로드맵 공개
2026/04/07

서클이 USDC 발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비한 ‘포스트 양자’ 보안 로드맵을 공개하고 자체 레이어1 ‘아크(Arc)’에 양자 내성 설계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서클은 ‘수집 후 해독’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비트코인·이더리움 생태계에도 장기 보안 전환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Circle이 USDC 발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응하는 ‘포스트 양자’ 로드맵을 내놨다. 자산 보안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동시에 겨냥한 움직임으로, 스테이블코인 업계는 물론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생태계에도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Circle은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에 양자 내성 보안을 처음부터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30년 전후로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암호체계를 깨뜨릴 수 있다고 보고, 지갑·거래·온체인 데이터가 장기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기존 공개키 암호화는 모든 암호화폐 지갑을 보호하는 기반인 만큼, 위협이 현실화되면 영향 범위가 적지 않다.

아크의 로드맵은 4단계로 구성된다. 첫 단계는 메인넷 출시와 함께 포스트 양자 서명 체계를 지원해 사용자가 양자 저항 지갑을 선택적으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민감한 잔고와 비공개 거래 보호, 클라우드와 접근 통제 등 주변 인프라 강화, 그리고 최종적으로 검증자 시스템까지 보안 수준을 높이는 작업이 이어진다.

Circle이 서두르는 배경에는 이른바 ‘수집 후 해독’ 공격 우려도 있다. 지금은 읽을 수 없는 데이터를 미리 모아뒀다가, 나중에 더 강력한 컴퓨터로 해독하는 방식이다. 업계가 서서히 ‘포스트 양자’ 보안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Circle은 아크를 통해 장기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아직 양자 내성 전환 계획이 없다. 2009년 설계된 기존 암호체계를 대규모로 바꾸는 일은 기술적으로도, 운영 측면에서도 쉽지 않다. 특히 한 번이라도 거래에 사용된 주소는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드러나기 때문에, 향후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오래된 지갑과 초기 채굴 물량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Circle의 행보를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차세대 블록체인 인프라 경쟁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보안 신뢰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만큼, ‘양자 보안’은 향후 코인 간 차별화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