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업계, ‘AI 도입’ 내세워 구조조정 확산…효율 중심 재편 신호
2026/03/24

크립토닷컴·제미니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AI 도입을 이유로 감원을 단행하며 구조조정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시장 약세 속 비용 절감을 넘어 AI 중심의 효율 재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크립토 업계, ‘AI 도입’ 내세워 구조조정 확산…효율 중심 재편 신호 / TokenPost.ai

크립토 업계, ‘AI 도입’ 내세워 구조조정 확산…효율 중심 재편 신호 / TokenPost.ai

암호화폐 업계가 인공지능(AI) 도입을 명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시장 침체가 아닌 ‘효율 중심 재편’이라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흐름으로 해석된다.

AI 확산 속 인력 감축 가속

2026년 들어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은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은 3월 19일 전체 직원의 약 12%인 180명을 감원했다. 전체 인력 약 1,500명 중 일부를 줄인 셈이다. 크리스 마살렉(Kris Marszalek) CEO는 ‘AI 도입’을 직접적인 이유로 언급하며, “핵심 인재와 AI 도구의 결합이 새로운 성장 단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윙클보스 형제가 이끄는 제미니(Gemini) 역시 2026년 들어 최대 30% 인력을 줄이며 현재 직원 수는 약 445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약 5억8200만 달러(약 8810억 원)의 손실,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 점유율 감소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AI 및 미국 중심 사업으로 전략을 재편 중이다.

거래소·프로토콜 전반으로 확산

데이터 플랫폼 메시리(Messari)도 조직 개편과 함께 AI 기반 기관용 서비스로 방향을 틀었다. 잭 도시(Jack Dorsey)가 이끄는 블록(Block)은 2월 말 약 4,000명, 전체 인력의 40~50%를 감축했다. 회사 측은 “AI로 더 적은 인원으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토콜 및 재단도 예외는 아니다. 알고랜드(ALGO) 재단은 약 25%인 50명을 줄였고, 옵티미즘(OP) 개발사 OP랩스는 약 20명(전체의 20%)을 감원하며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위축’을 구조조정 배경으로 꼽는다.

시장 침체 속 ‘AI 중심 재편’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약세 흐름에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3900억 달러로, 하루 기준 1.47% 감소했다. 최근 6개월간 이어진 하락장에서 약 1조890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는 정점(4조2800억 달러)의 절반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투자 심리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29로 ‘공포’ 구간에 머물지만, 지난달 ‘극단적 공포’보다는 완화됐다.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AI 중심 산업 구조로의 전환 신호로 읽힌다.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인력보다 기술 효율을 우선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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